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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스쿨미투, 학생들을 동등한 주체로 인정하는 성찰과 반성으로 다시 시작하자”-[에듀뉴스]

기사승인 2020.02.18  13: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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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쿨미투 2주년을 맞이하며

   

[에듀뉴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018년 발화된 스쿨미투는 한국 청소년 인권운동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면서 “2019년 2월 청소년 당사자들은 ‘스쿨미투 의제’를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직접 유엔(UN) 아동인권위원회에 참석했다”고 밝히고 “그 결과 국제 사회는 한국의 아동 성 착취와 학대의 심각성에 공감하여 스쿨미투 의제를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의 본심의에 채택하고 후속대책과 국가적 책임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쿨미투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에 대한 고발을 넘어 학교 내 오래된 차별과 억압의 고통을 경험한 학생들의 함성”이라며 “단순히 몇몇 개인의 부도덕함을 고발하는 것이 아닌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가부장 문화, 나이, 서열, 성별 등의 위계 구조와 권력이 만들어낸 성차별과 여성혐오, 그 속에서 학습화되고 내면화된 다양한 폭력을 고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교조는 2019년 2월 25일, 스쿨미투 1주년 성명을 통해 스쿨미투 외침에 귀 기울이는 성찰과 더불어 정부의 응답을 요구했고 같은 해 6월, 스쿨미투 교사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하고 “성명 발표 이후 1년 동안 전교조를 비롯한 우리 기성세대는 무엇을 했고 학교는 학생들에게 얼마나 평등한 공간이 됐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학생들은 끊임없이 고발했다”면서 “SNS뿐만 아니라 포스트잇, 대자보, 전화, 메일, 기사제보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목소리를 냈다”고 부연하고 “교육 당국은 행정매뉴얼을 만들어 행위자 개인에 대한 징계나 처벌 등의 행정 처리로만 스쿨미투에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학교는 학생들의 외침에 귀 기울이는 공동체적 노력보다 주동자 색출, 일부 예민한 여학생의 반응이라 치부, 회유와 협박, 가해교사 감싸기, 방관이나 묵인, 반페미니즘과 백래시 등으로 학생들의 외침을 무시하기 시작했다”면서 “전교조 역시 스쿨미투 페북 개설 1주년 만에 그 활동이 멈추어졌고 피해 당사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이나 연대를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교조는 “스쿨미투는 지지한다고 하면서도 ‘나도 스쿨미투 가해자가 될까봐 조심스럽다’거나 ‘조용하고 평화로운’ 해결을 요구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조용하고 평화로운 해결’이 학교를 평등한 공간으로 바꾸었는가”라고 반문학고 “오랜 억압과 불평등, 차별과 폭력, 기울어진 젠더 관계, 교사-학생 간 위계, 가부장적 문화에 대한 변화 없이는 학교는 평등하고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스쿨미투 때문에 교육활동을 펼치기 어렵다’고 하는 교사들은 교실 안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과 평등한 관계인가”라면서 “성평등교육을 하는 교사와 성평등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과연 성평등한 관계인가”라고 전하고 “역설적이게도 학생들은 ‘성평등하지 않은 관계’ 속에 교육을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인권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보호돼야 한다”며 “그러나 ‘교권’이라는 이름으로 스쿨미투 발화를 막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젠더 문제를 대하는 문화나 관점이 더 봉건적인 환경에서는 스쿨미투의 발화가 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가해 행위자들이 겪을 불이익을 걱정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자책감을 가지게 하거나 위축시켜 사건을 공론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여기에 “또한 스쿨미투 발화자들의 목소리를 사소한 오해로 규정해 치부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이고 “오해의 기준은 누가 만드는 것인지, 이를 규정할 수 있는 권력을 누가 쥐고 있는지 돌아볼 일”이라면서 “학생들에게는 그 권력이 없으며 권력을 가진 자들이 규정하는 스쿨미투에 머물지 않고 이를 확장시키려는 외침은 더 커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또 “교사와 학생이 말하기의 동등한 주체가 되지 않으면 스쿨미투의 교육공동체적 해결은 불가능하다”며 “스쿨미투 2년, 전교조는 차별과 폭력이 없는 평등하고 민주적인 학교를 다시 세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학교 내 반페미니즘 문화와 백래시, 스쿨미투에 대한 진실공방, 2차 가해를 당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학교 내 권력 구조와 위계적 학교문화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학생들을 동등한 주체로 인정하는 성찰과 반성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기선 기자 yongmin@edunews.co.kr

<저작권자 © 에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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